출처:문화심리학의 눈으로 본 일본 <일본 열광>

일본 열광 (김정운 지음 / 프로네시스)

단숨에 읽었다. 재밌다. 웃긴 얘긴데, '독일 박사도 이렇게 재밌는 글을 쓸 수 있군' 하는 생각을 했다. 적게 읽은 사람이 갖는 얄팍한 편견이지만, '독일 박사'가 썼다 하면 '아 머리 아프겠군'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농담 한 토막 없을 것 같고. (대학때 생긴 트라우마겠지만.)

지은이는 김정운 교수. 몇 해전부터 여러 매체에 나와 "노는 만큼 성공한다"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던 분이다. 그땐 사실 시큰둥했다. '여가경영학'이란 게 참 그랬다. 뭐 저런 것도 팔아먹나. 노는 것도 배워서 노나 하는 생각에 궁시렁. 놀라고 하면 공부하고 싶어지는 학생처럼 투덜투덜.

근데 이 책을 보니 그게 아니다. '문화심리학'을 전공한 지은이가 말하는 문화란 '정서 공유의 리츄얼(정형화된 문화적 절차)'. 특히 놀이와 축제는 가장 대표적인 정서 공유의 방식이다. 그래서 놀지 못하면 삶이 궁핍해지고, 잘못 놀면 삶이 누추해진다. 어떻게 노는지 들여다보면 한 사회의 핵심을 읽을 수 있고, 어떻게 놀아야 할지를 고민하면 사는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여가경영학'의 영역도 비슷하겠지...하고 짐작.)

책은 특히 노는 문화를 중심으로, 일본의 구석구석을 관찰하며 일본 특유의 정서 공유 방식을 짚어낸다. '하얀 빤스'를 살짝 비추는데 집착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도덕적 마조히즘'을 읽고, 사무라이 추앙을 보며 절차적 권위주의가 낳는 절제의 일상화를, 음식 문화에선 결핍의 일상화를 엿본다. 도시락 문화를 통해서는 결핍을 달래는 배려의 문화를 짚어낸다. 그리고 일본 문화의 핵심 키워드를 배려, 결핍, 자학으로 정리한다.

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비고츠키의 문화심리학 이론의 개념들을 도구로 삼는데, '아. 개념이 있으면 관찰의 깊이가 이렇게 깊어지는 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부분들이 있다. 또 라브호테루(러브호텔)부터 메이드 카페까지 모든 것을 몸소 체험하며 담아낸 생생함도 빛난다. (간혹 너무 솔직한 아저씨 때문에 곤혹스러웠지만.)

덧)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문화를 생각하다가, 사회가 빡빡한 거의 모든 원인이 분단에 있다는 생각에 닿았다.

밑줄)
* 내가 일본에서 느끼던 그 부담스러움의 정체는 바로 이 '도덕적 마조히즘'에 있었다. 이는 타인의 면전에서 자신을 끝없이 괴롭힘으로써 상대방의 자발적 죄책감을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 되기도 한다. (본문 34)

* 서구 문화에 대한 과도한 복종과 순종적 태도도 마찬가지다. 고이즈미 전 수상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를 방문해 엘비스의 춤을 흉내내며 몸을 흔들어댔다. 난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설명할 수 없는 '쪽팔림'에 정말 힘들었다. 마음 깊숙한 곳에 감춰져 있던, 같은 동양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아주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듯 하다. 그러나 정작 일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이 '머리카락만 리처드 기어 닮은' 고이즈미 전 수상이 우리나라 대통령보다는 외교적으로 훨씬 현명했다는 것이 국제적인 평가다. 이렇게 해서라도 원하는 얻겠다는 것이 바로 이 일본식 도덕적 마조히즘의 핵심이다. (본문 36)

* 영화 <철도원>의 오토마쓰는 그저 오가는 기차를 맞이하며, 아주 단순한 신호만을 보내는 일도 평생을 보낸다. 그 일로 평생을 보낸 그를 위로하려 저승에서 죽은 딸이 돌아온다. 그리고 "무엇 하나 좋은 일 없었던 아버지"라며 엄마가 매일 입었던 빨간 조끼를 입고 찌개를 끓여준다. 밥상을 대하고 오토마쓰는 정말 오래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라고 이야기한다.

우소! 거짓말이다. 어떻게 그런 삶이 행복한 삶이겠는가. 그러나 근대 일본 남자의 삶은 그래야 했다. 근대 일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동양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근대 기술을 빈틈을 메우는 삶을 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착한 아들들을 장인정신이란 이름으로 위로했다. 일본에는 이런 착한 아들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그 다음 세대인 '젖은 눈'의 일본 남자들은 이젠 '기계 빈틈 메우기'와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한다. 그래서 그들은 위로가 되는 여인을 데리고 떠나는 것이다. 수많은 애니메이션에서 기차는 지친 삶에서 주인공을 건져주는 구원의 도구가 된다. 슬픈 한국 남자는 당구장으로 가고 슬픈 일본 남자는 기차를 탄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기차는 절대 이들을 구원해줄 수 없다. 신칸센이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그 아버지의 긴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다. 그 기차는 모두 그 아버지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본문 190~195)

* 모두가 같은 방식의 삶을 사는 평등한 사회에 만족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감동이 있기는 어렵다. (본문 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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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아이폰구입

일기 2009. 12. 20. 16:34


엊그제 아이폰사러갔다가
어제점심때 힘들게 개통.
결국엔 엄마이름으로 개통됬다.
돈은 내 계좌로.흑흑
3개월 후에나 내 명의로 바꿀수 있대나뭐래나.
번호도 바꾸고.거지같은-_-

번호바꼈다는 말도 없이 전번호로 연락하면 없는번호라고 나오네
집에 무선인터넷안되서 어플 넣어도 되지도 않는다 제길슨.
마음같아서 도서관이라도 가서 공부하면서 아이폰 만지작대고 싶지만.

어제 한의원에서 첫시술.
엄청 긴장해서 콧잔등에 땀나고 등어리에 땀 작렬이었다.(대박)
근데 막상하니 참을만했다. 그냥 내 시술하는 모습이 궁금했다.

어제밤에 팩을 열심히 붙이고 잤더니&재생크림 열심히 발랐더니 많이 가라앉았다.

어제는 메가티비로 국가대표봤다. ★★★★★ 완전슬프더라.흑흑
오늘은 점심에 집에서 다운받아논 해리포터 혼혈왕자.★★★
흡입력이떨어짐. 약간지루했음.그래도 론과 헤르미온느 라인은 재밌어.ㅋㅋ
로온~~♥ 그 떡벌어진 어깨와 그 귀여운미소...아이고.........
흠 침좀닦고.

오늘 눈왔다.
밖에 나가서 커피숍에서 커피라도 마시고싶다.
커피먹은지 오억년은 지난거같다.
어제 시술하고 이틀정도 집에만있어야된다. 갑갑스럽다.
집에 먹을것도없다. 흠냐. 번호를 바꿔서 핸드폰도 조~용하다.

다음주에 소개팅을 하긴하는건가
어제 번호바꼈다고 문자했는데 .
씹혔다.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야? 에라이
해피크리스마스는 무신..

노래 '홀로 크리스마스' 노래좋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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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오랜만에 모임

일기 2009. 12. 18. 12:44


어제 진정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모임.
맥주 500에 소주 한 4~5잔?
3차까지. 중간에 매우닭발에 좀 쩔고
라스트로 노래방. 감기때문에 지르지도못하고 조심조심
내친구.노래 엄청잘한다.와우.
그 아이와는 조금 한발짝 다가선것같다. 약간의 거리감은 있지만.
앞으로 좋은 사이가 될 수(?)있을 것같다.
그리고.
내년학기에 집부에 들어갈까 고민중.
대학생활에 남는게없기때문에. 뭔가를 하고싶다.
남들앞에서 서는것도 좋아하기에.
친구가 꼭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히히.
막차 끊겨서 결국 택시타고(8000) 집. 2시까지 컴터하고.잠.

어제부터 윈도우테마깐다고 난리치고있는데
왜 이렇게 안됨???????????????????????????????짜증이빠시.
끝을보겠어.
노래 좀 많이 듣고. 오늘이 날씨 최강이라지만.
상황봐서 화실도좀가고.. kt가서 아이폰 상담좀 해보고 ㅋㅋㅋㅋㅋ

아이고
지금상황에서 제일 걱정되는건 한의원이구만.
치료중간에 술먹으면 염증을 유발해 곪을수도있다는데?
연말이라..술자리가 몇번 있을텐데 이건뭐.......
어쩌지? 1월달로 미뤄야되나? 미루기엔 피부가 절실하다 흐미.

아 속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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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009. 12. 17. 07:17




예매실패. 완전 기대만빵!!
저 여자 로스트에 나왔던!+ㅁ+!! 멋져브러...
아 빨리 아이맥스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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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AM5:50

일기 2009. 12. 17. 05:50

약 5시간후면 시험 끝 해방이시당

뉴문
혼혈왕자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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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감기야 낳아라

일기 2009. 12. 13. 23:03

1
다음주 토요일 한의원 시술시작.
두근두근. 어서 피부미인이 되고싶다.

2
약먹고 낳은줄 알았던 목감기. 다시 재발.
열은 심하지 않은데, 두통에 인후염이 심하다..
목소리가 아주 맛이 갔음.(엄마는 노래방간냐며...-_-)
다음주 금요일 전까진 돌아오겠지^^

근데 이거 진짜 설마. 신플은 아니겠찌? 열은 심하지않으니깐..

3
언니네집 너무추워.
섭섭해.
다시 한번 언니 생일축하행^^*

4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기를 반복한것같아.
두통은 좀 사라졌네 다행히.
엄마는 2박3일의 제주도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오셨고..
둘이 가위바위보 삼세판으로 내가 이겨서 엄마 경비실 갔다오고 ㅋㅋㅋㅋ
일찍 주무시네...

5
김이 모락모락나는 핫초코에 담요를 두르고 모닥불앞에서 잔잔한 포크음악을 듣고싶다.

아니면

모자와 목도리를 두르고 백팩을 멘 채로 사람이 드문 겨울바다를 거닐면서 클래식카메라로 사진을 찍고싶다.

클래식카메라. 하나 장만하고싶네.

6
신경이 예민할 땐 어떻게 해야되지?
스트레스 안 받고 신경안쓰고 편하게 있고싶을땐??

멜론에서 심신을 안정시키는..자연의 소리 음악을 다운받아야겠다. 집중도 할수있고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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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작성

일기 2009. 12. 11. 13:13

성공하는 방법을 그렇게 찾아보고 알고있으면서도
그저 성공하기만을 바라고 막상 그 방법을 실천하지 않았으니
알고있으면, 성공이 절실하면 그 방법을 당장 실천해야되지 않겠나.

나는 나다. 두려움을 갖지 말고.
내가 그만큼 공부를 안했기때문에,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입하지 않았기때문에
지금 이 위치에 있는것이고,
이 위치에 있는 것은 그들보다 고통받고 노력하여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다.

희망이 있어,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한 것이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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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오후,그날

일기 2009. 12. 8. 20:42

갑자기 또 이렇게 외로움이 휘몰아치는 건 왜일까
슬픈노래가 마구마구 땡기고...
목청껏 흐느끼며 마음껏 시원하게 울고싶은 마음은 왜일까
춥다... 몹시 추운.....
사람이 그립고 사랑이 그립고 대화가 그립고 눈맞춤이 그립고...
사랑이 하고싶다.
간절한 사랑.
그 사람만 보고 그 사람 생각에 행복하고 웃음짓고..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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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패키지 디자인

디자인 2009. 12. 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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